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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하루하루

이제 40대 초반 8년차 통풍인의 생활



어제 밤
엄지발가락에 피를 빼면서
왜 다시 이지경까지 왔는지 생각했다.
배드민턴 치다가 넘어져 발목이 삔줄만 알았는데 차라리 운동을 안했으면 바로 식단과 소염제를 먹었을 텐데.. 잘못된 추측과 실수는 반복된다고 발목의 미세한 불편함을 다른 이유에서 찾고 설마설마하다 또다시 약을 먹고 피를 빼도 아픈지경이 되었다.
오늘이 금요일이니 벌써 아픈지가 일주일이나 지났다. 그동안 전혀 문제의식을 하지 않고
과한운동과 방랑한 생활습관을 유지했다니..



원인을 생각해보면 심한 운동을 하면서
최근에 물을 많이 먹지 않았다. 그래서 피의 농도가 더 진해졌을것 같고
야식을 먹거나 저녁에 많이 먹으면 얼굴이나 몸이 붓는 느낌이 나는게 보통인데 최근에는 거울을 보면 왠지 살이 빠진것 같아 좋았는데
아마도 그게 몸에 수분이 부족해서 일지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고기도 물론 많이 먹었다. 햄버거도..

구석에 있는 약통을 뒤져 유통기한이 언제인지 약효가 무었인지도 자세히 보지않고
진통, 소염글자만 보고 먹고 잤는데
아침에 사라지지 않는 통증에 와이프가 먹던 액상형 소염진통제를 먹고 출근했다.

지하철에서 작년 건강검진 결과서를 찾아보며
요산수치가 몇이였는지 그때도 문제가 있었는지 궁금했지만 건강검진 결과서는 메일로 온걸로 기억하는데 어디에 있는지 찾다 시간이 걸려 포기했다.

30대초반에 통풍 발작이 일어났을때
평소같았으면 10분걸릴 거리를 한시간동안 울면서 걸어갔다. 계단도 횡단보도도 한쪽발목이 아픈 사람이 가기에는 너무나도 힘들었다.  그때 아마 이제 뭐해먹고 살아야되나 ,, 이제 나는 앉아서 양손으로 하는 일만 할 수 있겠구나 내가 할수 있는일이 뭐가 있지 생각하며 병원에가서 주사를 맞고 또다시 아픈걸 까먹었던거 같다. 그뒤에 지금처럼 아프기 전에는 마음대로 생활하고 있다. 그 주사 아마도 스테로이드였겠지..

통풍약은 안먹고 싶고 다른 관리는 안되니
내몸은 점점 고장나다가 폭탄이 터지겠지
20년정도 더 일해야하고 나이 먹고 아프지 않는게 자식에게 잘하는 거라는데 어쩌나..

일단 약국에가서 액상형 소염제를 사다놓고
어떻게 살지 뭘 먹을지 생각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