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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하루하루

항상 바쁜 사람 vs 항상 바쁘지 않은사람



나는 항상 바쁜 사람이었다.
매일매일 하루하루 계획을 세우고 지키고
출근시간, 점심시간, 퇴근시간을 2시잔으로 잡고 하루에 5시간씩 확보해 뭔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했었다.

불투명한 미래와 돈, 기타 여러가지들에 의해 항상 불안했었다. 친구들을 만나도 항상 불안하다고 하면서 30대를 보냈다.
회사에서 대우와 평판은 좋았지만 나는 점점 지켜갔나보다. 어느날 새벽에 심장이 아프고 숨쉬기가 힘들어 응급실에 갔다.
그런데 응급실가기전 택시를 타고 회사에가서
그날 할일과 전달사항을 메일과 쪽지로 보내고 병원에 갔다. 지금같으면 상상도 할수 없지만
뭔가 그래야할 이유가 있었겠지..

그리고 얼마 뒤 나는 퇴사했다. 계획한 것도 아니고 준비된 것도 아니고 그냥 퇴사했다.
생각해보면 인생 계획을 잘 세우는 편이 아니었구나..결혼도 아무 계획없이 했었다.

어느 순간 나는
항상 바쁘지 않은 사람이 되었다.
다른사람의 인정과 평판, 성취감에
힘쓰지 않고 그냥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화내지 않을 정도?

10가지 일 중 8가지 하는 사람은 항상 바쁘고
10가지 일 중 4가지  만 하는 사람은 바쁘지 않다. 그렇다고 아주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나이를 먹었나보다.